서초 어린이공원 새단장… 모든 세대가 누리는 공간으로[서울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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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인사이드

놀이시설·건강시설 등 구성

서울 서초구가 양재2동 동산어린이공원을 새롭게 정비해 전 세대가 누리는 ‘세대융합 공공공간’을 선보인다. 세대융합 공공공간이란 초고령화, 저출생 등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해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공공공간의 형태로, 구가 지난 2022년부터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3일 서초구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이는 ‘양재2동 동산어린이공원’(사진)은 주민 접근성을 고려해 기존 경로당과 인근 어린이공원 부지를 선정, 이를 리모델링했다. 1800㎡ 규모로 △노인 인지건강시설 △어린이 놀이시설 △휴게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노인 인지건강시설은 경로당 주변에 텃밭과 운동기구를 배치해 어르신들의 정서적 건강을 도모하고, 순환 산책로를 통해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돕는다. 어린이 놀이시설은 목재 소재의 트리하우스 놀이대를 공원 중앙에 배치해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며 흥미와 모험심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공원 주변을 둘러싼 꽃길 순환 산책로를 따라 벤치, 평상 등을 배치해 어른들이 산책과 휴게를 즐기면서,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CPTED) 기능을 더해 범죄 예방 효과도 있다. 공원 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단차를 없애고 휠체어, 유모차 등 교통약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구는 열린 공간에서 모든 연령이 함께 어울림으로써 어르신들에게는 우울증과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고, 아이들에게는 세대융합 공동체 인식 함양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구는 2022년 서초3동 예술어린이공원을 세대융합 공공공간으로 개선해 ‘2023 서울유니버설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다. 올 연말에는 방배2동 남태령 어린이공원을 정비해 전 연령층이 즐기는 공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연령층이 건강하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소통 공간을 더욱 확대해 세대 간의 소통을 활성화하고, 모든 세대가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