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전통의 PGA 바이런 넬슨, CJ컵과 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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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일 CJ컵 바이런 넬슨 개최
우승땐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
잉글랜드 국대 크리스 김, 첫 출전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인 바이런 넬슨이 더 CJ컵과 만나 새 출발에 나선다.

PGA투어는 다음 달 3일부터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 달러)을 개최한다. 이 대회는 올해부터 CJ그룹이 10년 동안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2017년부터 제주와 미국에서 더 CJ컵을 열던 CJ그룹은 PGA투어가 2024년부터 시즌제에서 단년제로 복귀하며 단독 개최를 포기하고 1944년 시작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이 대회를 후원하게 됐다.

더 CJ컵 바이런 넬슨은 기존 대회 이름을 전승하지만 내용은 더 CJ컵을 이어간다. 156명이 참가해 우승하면 한글로 이름을 새긴 트로피와 함께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 향후 2년의 PGA투어 출전권을 부여한다. CJ그룹의 후원을 받는 임성재와 김시우, 안병훈, 이경훈이 출전하고 김주형과 김성현, 강성훈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경훈은 2020∼2021시즌과 2021∼2022시즌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타이틀 방어 기록을 세웠을 만큼 인연이 깊다. 2024 PGA투어 개막 후 다소 주춤한 성적에 그쳤던 임성재도 지난 28일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주목할 만한 이름은 또 있다. 잉글랜드 골프 국가대표 크리스 김이 스폰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PGA투어에 처음 출전한다. 2007년생인 크리스 김은 한국인 부모를 둔 잉글랜드 태생의 유망주다. 과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했던 서지현 씨가 어머니다. 크리스 김 역시 CJ그룹이 후원하는 선수로 지난해 주니어 라이더컵에 출전하는 등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크게 주목하고 있다.

더 CJ컵 바이런 넬슨은 특급대회가 아닌 만큼 상위권 선수가 많이 출전하지는 않지만 스코티 셰플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빈자리를 이용해 우승을 노리는 선수가 여전히 많다. 특히 제이슨 데이(호주)와 조던 스피스(미국)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였던 데이는 정교함이 중요시되는 대회장에서 2010년과 2023∼2024시즌에 이어 이 대회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텍사스주 댈러스 출신의 스피스는 2010년 이 대회에서 16세 어린 나이에 PGA투어에 첫선을 보여 공동 16위에 오른 인연이 있다. 스피스는 2021∼2022시즌에는 이경훈과 우승 경쟁해 준우승했던 경력도 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