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 깁슨… 나오미 왓츠…호주영화의 모든것 보여준다

살펴보면 할리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스타들 가운데 호주 출신이 꽤 많다. 니콜 키드먼과 나오미 왓츠, 멜 깁슨이 그렇고 올랜드 블룸과 히스 레저, 휴 잭맨 등도 호주 태생이다. ‘죽은 시인의 사회’ ‘트루먼 쇼’의 피터 위어 등 호주 출신 명감독들도 많다.

이같은 호주 영화의 최근 경향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주한 호주대사관이 준비한 제5회 호주 영화제. 24일부터 30일까지는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다음달 4일부터 11일까지는 부산의 시네마테크부산에서 열린다.

상영작 리스트를 보니, 익숙한 얼굴에다 흥미로운 스토리와 설정을 갖춘 작품들이 많이 보인다. 올해엔 장편 10편과 단편 14편이 소개되는데, 우선 ‘샤인’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제프리 러시와 ‘인도로 가는 길’ 등에 출연한 쥬디 데이비스가 출연하는 ‘더 높은 곳을 향하여(Swimming Upstream)’, ‘매트릭스’ 시리즈의 스미스 요원으로 얼굴이 익은 휴고 위빙 주연의 ‘복숭아(Peaches)’ 등이 눈에 띈다. ‘더 높은…’는 호주 국가대표 수영선수 2명을 배출한 것으로 유명한 핑글톤가의 어두운 가족사를 담은 수작이다.

‘브로크백 마운틴’ 히스 레저와 ‘반지의 제왕’ 올랜드 블룸, ‘킹콩’의 나오미 왓츠 등이 나오는 ‘네드 켈리’, 최근 ‘어느 멋진 순간’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던 신예 애비 코니시가 주연을 맡은 ‘아찔한 십대(Somersault)’도 관객들이 무난하게 즐길 만한 작품. ‘반지의 제왕’과 ‘300’ 등으로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미남 스타 데이비드 웬햄 주연의 코미디 ‘3달러로 남은 사나이’도 상영된다.

단편으론 호주 횡단여행에 나선 두 독일 청년과 캥거루가 벌이는 소동을 담은 ‘돌아버리겠네’, ‘뮤리엘의 웨딩’에 나온 미녀 배우 레이첼 그리피스의 감독 데뷔작 ‘튤립’ 등 14편이 선보인다. 한국인 박세종 감독이 호주에서 만든었으며, 2005년 아카데미 최우수 단편 애니메이션 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았던 ‘축 생일’도 소개될 예정이다. 상영작에 대한 정보는 서울 씨네큐브 홈페이지(www.cinecube.net), 부산의 시네마테크부산 홈페이지(cinema.pif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02-2003-0107

강연곤기자 ky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