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황해·새만금 경제 자유구역에 투자자 눈 쏠린다

부동산 투자자들의 관심이 서해안 100여㎞에 걸쳐있는 인천, 황해, 새만금 등 3개 경제자유구역에 쏠리고 있다. 대규모 개발에 맞춰 부동산값이 들먹이는 가운데 8월부터 아파트 분양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1일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송도 신도시 국제업무단지에 포스코건설이 오피스텔 ‘커넬워크’ 445가구를 분양한다. 5층 스트리트형(길을 따라 길게 배치한 형태)으로 설계해 단지 길이가 800m나 된다. 단지 중앙을 따라 폭 5m, 길이 540m의 인공수로가 건설된다. 인천대교가 개통되면 공항과 직접 연결된다.

청라지구는 서해종합건설이 86·89㎡(26·27평형) 336가구를 내놓을 계획이다. 청라지구는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경제자유구역이다. 관광·레저·국제 금융 거점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경인고속도로 직선화사업, 제2외곽순환도로 착공이 계획돼 있다.

서해안 허리에 해당하는 충남 당진·아산·서산, 경기 평택·화성 일대도 지난달 22일 황해경제자유구역관리청 출범을 계기로 개발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단지 조성이 예정된 면적이 5505만㎡에 이른다.

우림건설은 청북지구에서 126~162㎡(38~49평형) 1051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청북지구는 평택항과 대규모 국가공단이 들어서는 아산만권역의 배후 주거단지다. 코오롱건설과 금호건설은 평택 장안동에 111~203㎡(33~61평형) 1814가구를 분양한다.

당진·아산권 아파트 분양도 활발하다. 금호건설은 아산시 배방면 공수리에 112~152㎡(33~46평형) 970가구, 현대건설은 아산 용화지구에서 115㎡(34평형) 466가구를 연말쯤 분양할 계획이다. 일신건영은 당진군 당진읍 채운리에 109~155㎡(32~47평형) 396가구를 분양한다. 풍림산업도 당진군 신평면에 110~149㎡(33~45평형) 382가구를 내놓는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도 개발이 시작됐다. 당초 계획보다 10년 앞당긴 2020년까지 경제자유도시로 육성한다는 발표에 따라 군산은 올해 상반기에만 땅값이 25% 가까이 올랐다. 신도종합건설은 군산 지곡동에 111~216㎡(33~65평형) 499가구를 9월쯤 분양한다.

정동근기자 ae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