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신작 ‘동조자’, 글로벌 2위…4회 공개 앞둬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HBO ‘동조자’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HBO ‘동조자’가 4회 공개를 앞둔 시점, 전 세계 흥행 2위에 올랐다.

글로벌 콘텐츠 순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기준 ‘동조자’는 HBO 콘텐츠 글로벌 순위 2위를 차지했다. 불가리아, 덴마크, 네덜란드, 스페인, 태국 등 20개국에서는 1위다.

7부작인 ‘동조자’ 중 박 감독은 1∼3회 연출을 맡았다. 지난 주 공개된 3회에서는 주인공 대위(호안 쉬안데)가 스파이로 의심받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소령을 암살한 후 CIA요원으로서 또 다른 임무를 맡게 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아울러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1인 다역을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동조자’ 제작을 총괄한 박 감독은 4회부터는 쇼러너로 참여한다. 다른 감독이 연출한 4회에서는 대위가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를 촬영하는 작가주의 감독(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의 컨설턴트로 참여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이 감독이 미국인의 관점에서 베트남 전쟁의 참상을 다루는 아이러니 속에서 대위의 혼란은 가중된다.

한편 ‘동조자(The Sympathizer)’는 자유 베트남이 패망한 1970년대, 미국으로 망명한 베트남 혼혈 청년이 두 개의 문명, 두 개의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겪는 혼란을 그린다. 국내에서는 쿠팡플레이를 통해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1회씩 공개된다.

안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