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야근이 돌연사·암 유발 주요 원인… 대책 세워야

정점순·서울 용산구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은 야근이라는 말에 아주 익숙할 것이다. 그중에서도 일반 사무직이 아니라 제조업이나 생산직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야근을 당연한 걸로 알고 있을 것이다. 회사 업무가 밀리거나 생산 주문이 늘어나면 야근을 해야만 하는 게 직장인들의 숙명이기도 하다.

40대 돌연사라는 말이 있다. 물론 40대뿐만 아니라 50대도 마찬가지고, 심지어 요즘은 30대도 돌연사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돌연사 위험은 아주 높다.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근로자 4명 중 1명은 밤낮을 번갈아가며 일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야근이 다름 아닌 암과 돌연사를 부른다는 점에 대해 우리는 선진국의 비해 너무나 무관심하다. 나도 중소 전자회사 주부사원인데 야근이 아주 많다. 그래서 심한 피로를 느끼며 산다. 우선 밤낮을 바꿔 일하는 야근의 경우, 낮에 아무리 잠을 많이 자도 생체리듬이 바뀌기 때문에 작업현장에서 졸리고, 이로 인해 사고위험이 아주 높다.

특히 새벽시간은 비몽사몽으로 일하는데 집중력이 떨어지고 피로가 누적돼 사고위험이 가장 높다.

세계보건기구는 야간근로와 교대근무가 정신적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암을 유발하는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그래서 미국은 야근을 돌연사의 원인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한다.

야간 교대근무가 인간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생산라인을 가동하는 공장에서는 이런 부분에 대한 사고를 예방하고 암 발병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연구해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