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 마시면 신장결석 ↑, 커피·차 ↓

하루에 한 잔씩 탄산음료를 마시면 신장결석 발병 가능성이 4분의 1가량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5일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미국 보스턴의 브라이엄 여성병원 연구팀이 지난 8년간 환자 19만4095명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설탕이 든 탄산음료를 마실 수록 신장결석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이 병원 소속 개리 쿠란 박사에 따르면 설탕이 든 콜라를 하루에 한잔 이상 마시는 사람의 신장결석 발병율은 콜라를 일주일에 한 잔 이하로 마시는 사람들에 비해 23%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쿠란 박사는 영국 남성 100명 중 15명, 영국 여성 100명 중 5명 가량이 일생에 한 번 이상 신장결석을 겪어 고통받게 된다며 이들에게 설탕이 많이 들어있지 않은 음료들을 마실 것을 권고했다.

한편 연구팀은 커피나 차, 오렌지주스 등 다른 종류의 음료들은 오히려 신장결석의 발병 가능성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피에트로 마뉴엘 페라로 박사는 “특정 음료의 섭취가 신장 결석 형성의 위험성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하더라도 이는 의사의 처방과 치료과정에 따라 사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