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종교 뭉쳐 14년째 난치병 어린이 돕기

난치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3개 종교가 한마음으로 뭉쳤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송암교회(담임목사 김정곤), 천주교 서울대교구 수유1동 성당(주임신부 이기양), 대한불교조계종 화계사(주지스님 수암) 등 3종교연합은 서울 강북구(구청장 박겸수)와 함께 12일 오전 10시부터 인수동 한신대 신학대학원 운동장에서 ‘제14회 난치병 어린이돕기 종교연합 사랑의 대바자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강북구의 3종교연합은 해마다 바자회를 개최해 얻은 수익금으로 병마로 고통 받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하고 있다. 행사를 주최하는 김정곤 목사는 “각 종교를 초월해 어린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목표 아래 지금까지 행사를 이어왔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이 행사를 통해 총 7억4000여만 원이 모금돼 매년 20여 명, 총 242명의 아이들이 치료비를 지원 받았다. 특히 백혈병을 앓는 어린이가 이 행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치료비를 지원 받아 완치되기도 했다.

올해 6000만 원 모금을 목표로 잡은 3종교연합은 바자회를 통한 판매 수익금 및 성금을 비롯, 그동안 단체 별로 모은 후원금과 기타수익금을 11월 중 전액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김 목사는 “대화가 실종된 이 시대에 3종교의 뜻을 모은 이 행사처럼 우리 사회도 소통·화합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행사 준비 역시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이뤄진 만큼 평신도들은 물론 지역주민 모두가 진정한 화합과 소통의 의미를 깨달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