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청소년 심리치유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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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벽 석좌교수 등 ‘감정코치K’ 펴내

감정코칭분야의 권위자인 조벽 동국대 석좌교수와 최성애 HD 행복연구소 소장 부부가 청소년들이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다독일 수 있도록 만화 ‘감정코치K’(해냄·사진)를 내놨다.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청소년 감정코칭’ 등을 통해 교사와 학부모들을 상대로 감정코칭 노하우를 전해온 이들은 현장에서 청소년들을 만나면서 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만화를 떠올렸다고 한다. 이에 이들은 ‘원더랜드 대모험’으로 비룡소 블루픽션상을 수상한 작가 이진, 만화가 재수와 공동팀을 꾸렸다. 이번에 1차분으로 2권이 나온 ‘감정코치K’는 조벽 교수·최성애 소장의 감정코칭 콘텐츠와 다양한 상담사례들을 갖고, 이진 작가가 스토리를 쓰고, 재수가 그림을 그려 출간됐다. 감정코칭은 아동심리학자 하임 기너트 박사가 창시한 후 워싱턴주립대 심리학과 존 가트맨 명예교수가 30여 년간 관계 연구를 통해 체계화한 것으로 ‘아이의 마음은 공감하지만 행동에는 분명한 한계를 주어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기술이다.

만화는 한계에 부딪힌 현장 교사들의 요청을 받고 전국의 학교를 찾아다니는 코치 K가 상처받고 혼란에 빠진 아이들을 상대로 감정코칭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주는 에피소드들로 이뤄져 있다. 한권에 에피소드 3, 4개 정도가 들어가 있다. 각 에피소드 끝에는 코치 K가 스승인 P 교수로부터 메일로 받는 ‘슈퍼비전’을 통해 청소년의 심리 문제에 대한 보다 깊은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1권에는 어른들이 주입한 꿈과 상처로 진짜 자신의 모습을 잃고 혼란스러워하는 아이들의 이야기, 2권에는 가정과 학교에서 이해받지 못하고 방향을 잃어버린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조벽 교수는 “문제 행동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 그 뒤에는 언제나 문제있는 어른들이 있다. 이들 어른들에게 감정코칭을 가리켜, 어른이 변하게 하고, 이 어른들이 아이들을 변하게 하는 것이 순리지만, 그런 시간을 기다리기엔 너무 급해 아이들을 위한 지침서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