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경제, 사회적 기업 1000개 시대>공유기업들 ‘나눔 서비스’ 확산… 쏘카, 카셰어링 전국 확대

나눌수록 효용이 배가 된다는 사회적 가치를 제품과 서비스에 녹여낸 공유기업들이 최근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기업들이 선택한 공유의 대상은 무한하다. 카셰어링(car sharing)서비스를 제공하는 ‘쏘카’는 가장 사랑받는 공유기업 중 하나다.

쏘카는 ‘자동차는 하루 24시간 중 몇 시간이나 사용될까’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자동차 운전자들이 실제 운전하는 시간은 하루 2∼3시간 정도에 불과해 대부분의 시간 동안 자동차는 주차장에 세워져 있다. 이에 반해 자동차 취득세나 등록세, 자동차세, 보험료, 각종 유지보수 비용 등 자동차 소유에 따른 가계 지출이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쏘카는 차량 거점을 두고 회원들이 일정한 금액을 내면 자유롭게 자동차를 이용한 다음 원하는 거점에서 반납하는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처음 제주도에서 사업을 시작한 쏘카는 쾌속 성장을 이루며 현재 서울, 부산, 대구, 광주, 경기 등 전국 단위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켓인유(Market In U)는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소비 문화를 바꾸자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중고 매장을 열었다.

중고물품하면 ‘낡았다’는 이미지를 씻어내기 위해 상품가치가 있는 중고품은 고객들로부터 비용을 받고, 구매토록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마켓인유에서는 신제품의 20∼30% 가격에 새것 같은 중고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의류와 신발, 수공예품 등 소품이 주를 이룬다. 마켓인유는 서울대를 비롯해 경희대, 성공회대, 한국체육대학 등에서 야외 마켓을 열었다.

도시에 수많은 공간들이 일정 시간만 사용되고 나머지 시간은 비어있다는 점에 착안에 공간공유를 사업화한 공유기업도 있다. ‘페어스페이스(fairspace)’는 노는(?) 공간을 발굴해 이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들에게 연계해 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현재까지 연계건수는 1000여 건이 넘는다.

페어스페이스의 페이스북(www.facebook.com/00fairspace)에 공간 정보를 알리고 대여를 원하는 사람들은 여기서 정보를 얻는다. 수수료는 대여료의 15∼25% 정도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