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휠체어용 스마트발판’ 소셜벤처 경연 大賞

2014년 소셜벤처 경연대회 창업부문 대상을 받은 ‘ENABLE’(인에이블)은 ‘장애인을 위한 발과 다리가 되는 제품을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사회적기업이다.

전동휠체어용 스마트 발판을 생산해 휠체어 이용자들이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는 장애물을 쉽게 극복하도록 했다. 휠체어에 리클라이닝 기능을 더 해 이용자들이 휠체어를 이용하면서 다리 혈액순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인에이블에 이어 창업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라온’은 현수막 등 폐기물을 재활용하고 멸종위기동물을 소재로 자연보호 만화 캐릭터를 개발한 사회적기업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사회적기업가에게 날개를 달아주기 위한 ‘소셜벤처 경연대회’가 6년째를 맞았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1300여 명의 사회적기업가가 참여했다.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4 소셜벤처 경연대회’에는 전국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본선에 올라온 82개 팀이 결선을 벌였다. 창업, 청소년 등 4개 부문에서 각각 12개 팀씩 총 48개 팀이 최종 수상했다. 각 부문 대상과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고용노동부 장관상이 수여됐다. 창업 부문 대상에 2000만 원 등 모든 수상자에게 총1억50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됐다.

인에이블과 라온 이외에 일자리가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유기동물을 돌보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Vet장이들’(벳장이들)도 창업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글로벌성장 부문에서는 디지털 중독 예방 및 치유를 위한 교육용 콘텐츠를 개발한 ‘비전웍스’가 대상을 받았다. 일반 아이디어 부문에서는 대학생들이 강의가 비는 시간에 봉사 활동을 하도록 플랫폼을 제공해 기초생활수급 가구 대학생의 생활비 부담을 낮춘 ‘십시일밥’이 대상에 올랐다. 청소년 아이디어 부문에서는 학교 내 벼룩시장을 개최해 중고물품의 가치를 알린 ‘마켓인스쿨’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