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경제, 사회적 기업 1000개 시대>다문화 여성 사회적기업 창업 토크쇼 ‘多정상회담’

다문화 여성의 사회적기업 창업을 주제로 한 이색 토크쇼가 열렸다.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 홍대 앞 한 라이브카페에서 사회적기업가와 결혼이주여성,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 8명의 패널이 다문화가정 여성의 사회·경제적 자립과 사회적기업 창업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토크쇼의 명칭은 ‘다(多)정상회담’으로, 방송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의 형식을 빌려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 꾸며졌다.

베트남 출신인 남하영 ODS다문화교육연구소 사회적기업 팀장은 “꼭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한국에서 살아갈 내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기 위해 전문직업인으로 나아가는 노력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혜련 서울시의원은 “결혼이주여성을 비롯해 사회에서 소외된 여성이 사회적기업 창업을 모색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험난한 길이지만 그럴수록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도전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은 “결혼이주여성이 주체적으로 경제활동에 나서는 것은 이들이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 데 날개를 달아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정상회담은 올해로 5년차인 ‘포스코와 함께하는 다문화·취약계층 여성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포스코는 그동안 결혼이주여성 또는 취약계층 여성을 고용하거나, 관련 가정에 사회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을 갖고 있는 사회적기업의 창업을 지원해 왔다. 현재까지 총 48개 팀이 지원받았고, 이 중 28개 팀이 실제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