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재산 비교해보니… 26일 오전 국회에서 사무처 직원들이 제20대 국회 신규등록 의원들의 재산 내역이 게재된 국회공보를 살펴보고 있다. 김낙중 기자 sanjoong@
새누리 김종석 30억→64억
“어머니 재산 포함시켜 늘어”
더민주 박정 219억→237억
“회사에 빌려준 돈 돌려받아”
김병관 2637억서 296억 줄어
선관위 “총선 때와 차이 크고
문제 발견 땐 국회차원 조치”
26일 공개된 20대 국회 신규 재산 등록 국회의원 154명 중 86명의 재산이 4·13 총선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재산신고액 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관위 제출 재산신고액이 지난해 말 기준이고 이날 공개한 국회의원들의 재산이 지난 5월 30일 기준임을 감안할 때 5개월 동안 재산이 증가한 의원이 절반 이상(55.8%)인 것이다.
재산이 많이 증가한 의원은 비례대표인 김종석 새누리당 의원으로 총선 후보등록 때는 30억6603만 원으로 제출했으나 이번 재산공개에서는 34억3001만 원이 늘어난 64억9604만 원을 신고했다. 김 의원은 “총선 때는 어머니 재산을 포함하지 않았는데 이번 신고에는 어머니 재산을 포함시켜 재산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어머니 명의의 10억 원짜리 아파트와 예금 24억2407만 원을 신고했다. 김 의원은 경기 용인시와 충남 아산시 등에 토지 15건 9억6776만 원을 본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었고, 본인과 배우자, 어머니, 아들이 각각 아파트 1채씩을 가지고 있었다.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총선 때 219억5923만 원을 재산으로 제출했으나 이번 공개 때는 18억324만 원이 증가한 237억9138만 원을 신고했다. 박 의원은 “회사에 빌려준 돈이 있었는데 이를 돌려받은 것”이라며 “자세한 해명은 추후에 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본인 명의로 경기 고양시, 경기 파주시, 서울 마포구 등에 아파트와 단독주택, 빌딩 등 337억7694만 원 상당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었다. 김현권 더민주 의원은 총선 때보다 4억2607만 원이 늘어난 6억9333만 원을 신고했고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이용득 더민주 의원도 총선 때보다 4억9301만 원이 증가한 27억614만 원으로 등록했다.
4·13 총선 등록 당시보다 재산이 줄어든 의원도 많았다. 이번 신규 재산 등록 의원 중 최고 자산가로 나타난 김병관 더민주 의원은 총선 당시 2637억7333만 원으로 재산내역을 제출했는데, 이번 공개에는 296억4083만 원이 줄어든 2341억3250만 원을 신고했다.
안철수의 남자였으나 더민주에 잔류한 금태섭 의원은 이번에 67억6208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는데 총선 때는 이보다 9억6312만 원이 많은 77억2513만 원의 재산이 있다고 선관위에 제출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새로 국회에 입성한 의원들의 재산 등록 금액과 총선 당시 제출한 재산 금액이 많은 차이가 날 경우 국회 공직자 윤리위원회가 소명서 등을 요청해 이를 해명하도록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제가 있을 경우 국회 차원에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재산 신규등록 의원 가운데 48명(31.2%)은 ‘독립 생계’, ‘타인 부양’ 등을 이유로 부모나 자녀, 손자·손녀 등의 재산을 신고하지 않았다. 이번 신규 재산 등록 공개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의원 임기 개시일인 2016년 5월 30일을 기준으로 2개월 이내에 재산을 신고하고, 신고기간 만료 후 1개월 이내 공개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신선종·김동하·김다영 기자 hanuli@munhwa.com
;){kind=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