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 물질 과잉 상호작용… 癌세포로 변이 가능성 확인

세포를 재생시키는 역할을 하는 대장 내 물질들이 상호 작용이 지나치면 정상 세포가 암세포로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 밝혀졌다. 새로운 대장암 발병 기전이 규명돼 차세대 신약 개발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명승재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와 임대식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은 인체 내 세포를 재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생리활성물질 ‘PGE2’와 유전자 ‘YAP1’이 대장 내에서 지나치게 상호 작용해 발현될 경우 대장 용종과 대장암세포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소화기질환 분야 학술지인 ‘가스트로엔테롤로지(Gastroenterology)’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PGE2와 YAP1의 경우 한 물질이 증가하면 다른 물질도 증가하고, 한 물질이 감소하면 다른 물질도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두 물질이 지나친 상호 작용으로 과하게 발현되도록 쥐의 유전자를 조작한 결과, 12∼16주 만에 대장 용종이 생겼고 24주 내에 대장암세포가 발생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