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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7년 02월 01일(水)
中, 사드 이중잣대… 日엔 침묵 만만한 한국만 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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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썰렁한 韓 평소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던 서울 명동 거리가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여파 등으로 인해 중국 춘제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1일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곽성호 기자 tray92@
日엔 침묵 - 韓엔 보복… 춘제 관광 日은 웃고 韓은 울고

전세기 이어 크루즈선도 감축
中관광객 여행사별 20~50%↓

일본은 반사 이익… 90% 늘어

日 사드 도입 검토에는 잠잠
“韓은 압박하면 결론 뒤집힌다”
中, 여론분열 노려 거칠게 보복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이중 잣대’로 한국과 일본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중국은 한국에 대해서는 노골적인 사드 보복을 가하고 있는 반면에 일본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춘제(春節·1월 27일∼2월 2일) 기간 중 한국 대신 일본행을 택한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본 관광업계만 반사이익을 누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대국답지 않은 중국의 태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일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사드 주한미군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의 보복 움직임이 국내 관광분야를 정조준하면서 중국 단체 여행객 방한 감소세가 가시화되고 있다.

중국은 1∼2월 한국행 전세기 운항을 불허한 데 이어 최근에는 크루즈선 운항 감축 조치에도 들어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제크루즈 선사인 MSC는 중국 톈진(天津)에서 한국을 거치는 항로를 1∼2월 평소 대비 3회로 줄이고 대신 일본으로 항로를 바꾸기로 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춘제 기간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경우 여행사별로 20∼50%씩 줄어들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롯데호텔서울과 롯데시티호텔명동 등의 이번 춘제 기간 중국인 예약 건수는 20% 감소했으며 전체 고객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5% 줄었다.

대신 일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숫자는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중국 찬카오샤오시왕(參考消息網)은 중국 최대 여행사인 JTB의 예약률 통계를 인용해 “올해 춘제에 일본을 찾는 유커 수가 약 90% 늘었다”고 전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시트립(携程)에 따르면 춘제 기간 유커가 찾는 여행지 순위에서 한국은 지난해 3위에서 올해 7위로 떨어졌으나 일본은 지난해와 같이 2위를 기록했다. 유커들은 중국 정부의 한국을 겨냥한 사드 보복조치에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역시 한국의 뒤를 이어 사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의 해상 기반 X-밴드 레이더도 일본 오키나와(沖繩) 인근에 이동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레이더는 한국에 배치되는 사드보다 최대 탐지거리가 4∼5배나 길다. 이미 교토(京都)와 아오모리(靑森)현에도 X-밴드 레이더 2기가 설치돼 있다. 중국의 노골적인 태도 차이는 한·미·일 삼각 안보협력에서 ‘약한 고리’인 한국을 집중 공략해 미국이 주도한다고 여기는 대중 포위구도에 균열을 만들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외교소식통은 “중국은 미국 편에 확실히 선 일본의 입장은 흔들리지 않겠지만, 한국의 경우 보복 수준에 따라 사드 배치 일정을 연기 또는 철회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탄핵 정국을 맞은 한국의 정치지형이 향후 크게 변동될 수 있다는 점도 중국이 한국에 노골적인 보복조치를 가하는 이유인 것으로 파악된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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