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前대통령 소환>中·日 언론, 자택 출발부터 생중계

AP “입장 상세하게 안밝혀”
로이터 “국민에게 사과했다”

지난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결과에 큰 관심을 보였던 외신들은 21일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조사 소식도 긴급 타전했다. 일본과 중국의 일부 매체들은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두 모습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AP·AFP·로이터 등 세계 주요 통신들은 박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소환된 소식을 긴급 보도했다. AFP는 탄핵을 당한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을 자리에서 내려오게 한 부패·권력 남용 스캔들에 대해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소환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박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나와 국민에게 사과했다고 전했으며 AP는 박 전 대통령이 (의혹에 관한) 입장을 상세히 밝히지 않은 채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갔다고 속보를 전했다.

일본 언론도 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되는 장면을 생중계하는 등 큰 관심을 표했다. TV아사히(朝日)는 이날 오전 박 전 대통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떠나는 장면부터 생방송으로 전했고, NHK는 “박 전 대통령은 이번에도 혐의를 전면 부인할 것으로 보여, 장시간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교도(共同)통신도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 출발 및 검찰청 도착, 검찰청 포토라인 발언을 한 문장씩 속보로 타전했다.

중국 관영 CCTV도 이날 방송 도중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위해 삼성동 자택을 출발하는 장면을 생방송으로 연결한 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박 전 대통령이 발언하는 순간까지 자세히 전달했다.

신화(新華)통신도 ‘쫓겨난 한국 대통령이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청사로 향하고 있다’고 긴급으로 타전한 뒤 박 전 대통령이 검찰청사 앞에서 국민에게 사과했다는 내용도 긴급으로 띄웠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