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면태양광 방음벽’ 첫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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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노들길 자원순환센터
年 1만6600 kwh 전기 생산 가능

서울 영등포구가 전국 최초로 ‘양면태양광 방음벽’(사진 가운데)을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는 지난달 말 올림픽대로변의 도로 소음과 먼지 등으로 주변 환경이 열악했던 영등포구자원순환센터(노들로59·성산대교 남단 하부)에 방음벽과 태양광발전 기능을 동시에 갖춘 양면태양광 방음벽을 전국 최초로 설치했다고 4일 밝혔다. 센터 주변의 소음문제를 해결하고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양면태양광 방음벽 설치는 지난해 서울시 신재생에너지 특화사업 공모에 선정된 것으로 총 사업비 2억5000만 원이 들었다.

구는 이로써 연간 1만6600k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가구당 한 달 전기사용량을 250kwh로 가정할 경우 연간 5~6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또 탄소배출 감소량으로 보면 3000그루의 나무 식재효과와 맞먹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특히 태양광 양면패널 사용이 국내 최초의 사례라고 강조했다. 태양으로부터 직접 빛을 모아 발전할 뿐만 아니라 바닥에 반사된 태양광을 흡수·발전해 단면 패널에 비해 25% 이상의 발전량 증대도 기대하고 있다. 또한 태양광패널을 양면 수직구조로 방음벽에 설치해 소음 차단, 먼지 저감, 전기 생산뿐만 아니라 건물 외부 미관개선 효과도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 설비를 통해 생산된 전기는 센터의 관리동에서 사용할 예정이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