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만에 확바뀐 ‘캣츠’ 아시아선 韓서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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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1일 국립극장 공연

세계적인 뮤지컬 프로듀서 캐머런 매킨토시의 대표작 캣츠는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과 함께 4대 뮤지컬로 꼽힌다. 오페라의 유령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만든 음악으로도 유명하며, 특히 그리자벨라가 과거를 그리워하며 부르는 노래 ‘메모리’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등 100여 명의 가수가 리메이크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1981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이 뮤지컬이 36년 만에 확 바뀐다. 이미 웨버는 2014년부터 대륙별 혹은 나라별로 새로운 버전을 만드는 ‘리바이벌’ 작업에 돌입했는데, 아시아에서는 한국에서 최초로 새로운 버전을 선보이게 됐다. 오는 7월 1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그 변화된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다.

캣츠 한국공연 제작사인 설앤컴퍼니에 따르면 한국 리바이벌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캐스트다. 웨버가 직접 오디션을 통해 배우들을 선발하며 리뉴얼 작업에 공을 들였다. 인기 캐릭터그리자벨라나 선지자 고양이 역에 한국 관객들에게 잘 알려진 로라 에밋(위키드 엘파바 역)과 브래드 리틀(오페라의 유령 팬텀 역)이 발탁돼 더욱 주목된다. 미국에서는 록스타, 영국에서는 힙합 스타일로 등장했던 ‘런텀 터 거’는 여성 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남성 고양이인데, 186㎝의 훤칠한 키와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는 브로드웨이 배우 윌 리처드슨이 캐스팅됐다.

설앤컴퍼니는 변화를 암시하는 티저포스터(사진)를 최근 공개하기도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캐스팅뿐 아니라 헤어, 의상, 분장 등 비주얼 적 요소에서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안무도 바뀌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 달 영국 오리지널 제작진이 들어오면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30년 넘는 스테디셀러 뮤지컬이 한 번 더 도약을 위해 진화하는 것이고,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서울에서 선보인다는 건 그만큼 한국 공연 시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