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 즉시 직무’… 경제부처 차관 인사에 ‘시선집중’

기재부 현직 차관보 등 하마평
‘개편 불가피’산업부는 안갯속

문재인 정부의 조각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바로 업무를 할 수 있는 차관 인사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첫 번째 차관 인사는 사실상 장관이 공석인 상황이기 때문에 교수 출신 등은 가급적 배제되고, 대부분 관료 출신이 임명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17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1차관의 경우 이찬우(행시 31회) 차관보, 송인창(국제담당 차관보·〃 31회) 국제경제관리관, 고형권(〃 30회) 전 기획조정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예산·재정 등을 맡는 기재부 2차관에는 박춘섭(〃 31회) 예산실장, 노형욱(〃 30회) 국무조정실 2차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차관은 내부에서 승진할 경우 주택·국토 분야 전문가인 김재정(〃 32회) 국토도시실장, 박선호(〃 32회) 주택토지실장이 거론된다. 손병석(기술고시 22회) 기획조정실장, 권병윤(〃24회) 교통물류실장, 서훈택(행시 32회) 항공정책실장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으로는 김현수(〃 30회) 차관보, 안호근(〃 29회) 기획조정실장, 김경규(〃 30회) 식품산업정책실장, 정황근 농촌진흥청장(차관급)이 거론되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되면서 담당 기능이 조정될 경우 조직 개편이 불가피할 전망인 산업통상자원부는 1·2차관 인사가 ‘오리무중’이다. 1·2 차관 중 한 명은 정치권 인사가 올 수도 있다는 얘기가 돈다.

현재 산업부 1급 공무원 대부분이 과거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 경력이 있어 1, 2차관 구분 없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산업부 차관 후보로는 행시 31회 출신인 이인호 통상차관보, 김학도 에너지자원실장, 박원주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 박일준 기획조정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행시 29회인 도경환 산업기반실장, 행시 32회인 강성천 산업정책실장, 이상진 통상교섭실장, 행시 33회인 김영삼 무역위원회 상임위원과 채희봉 무역투자실장 등도 후보로 꼽힌다.

조해동·박정민·박수진 기자 haed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