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호’ 표절 아니다”… 법원 “저작권 침해로 볼 수 없어”

지난 2015년 12월 개봉한 영화 ‘대호’가 본인의 시나리오 ‘마지막 왕’을 표절했다며 김준기 애니메이션 감독이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 이흥권)는 김 감독이 ‘대호’의 각본·연출을 맡은 박훈정 감독과 제작사·배급사 대표를 상대로 “손해와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로 2억5000만 원을 배상하라”며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는 “백두산 호랑이를 다룬 김 감독의 저작물과 지리산 호랑이를 담은 영화를 살펴보면 소재의 유사성은 인정된다”면서도 “두 작품 사이에 실질적 유사성과 (표절) 의도성이 인정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