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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7년 12월 13일(水)
서울대병원 무기한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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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서울대병원 노조 조합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병원 본관 로비에서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김선규 기자 ufokim@
‘非정규직 정규직化’ 요구
서창석원장 퇴진도 촉구
정치적 파업 비판 제기


13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본관. ‘총파업, 노동자들이 서울대병원을 치료하겠습니다’ ‘보라매병원 전속직원제도 당장 폐지하라’ 등의 대형 현수막이 로비 곳곳에 걸려 있었다. ‘비정규직 정규직화’ ‘적폐 청산’ 등이 쓰인 노란 조끼를 입은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 소속 노조원 400여 명은 이날 ‘3차 파업 출정식’에서 “최강 한파라는데 최강 투쟁을 하자”며 “공공의료를 쟁취하자”고 외쳤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비정규직 1600명의 정규직 전환 △서창석 병원장 퇴진 등 ‘의료 적폐’ 청산 △수술 건수·검사 건수에 연동되는 의사 성과급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전날 오후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방사선사 등 의료기사와 접수 데스크에서 일하는 기능직 직원 등이 파업에 참여해 검사나 수납 등은 평소보다 지연되고 있다. 병실 위생 관리 등과 관련된 청소 노동자 등도 파업에 참여하고 있어 환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날 병원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들은 불편을 호소했다. 박모(여·59) 씨는 “접수 창구에서도 평소보다 오래 기다렸고, 노래를 크게 틀어놔서 설명이 잘 들리지도 않더라”고 토로했다. 임모(67) 씨는 “안 그래도 몸이 아파서 힘든데, 진료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불안하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그러나 노조의 총파업에도 진료 차질 등은 빚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의사는 노조원이 아니고, 간호사도 노조 가입 비율이 전체의 10%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노조가 점거한 로비 맞은편에는 ‘병원 로비에서의 음향시설 등을 동원한 모든 집단행동은 환자의 건강권·진료권을 심각하게 훼손시키는 명백한 불법행위’라는 병원 측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노조가 이번 파업에서 ‘적폐 청산’ 등을 내세우면서 ‘정치적 파업’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노조 측은 병원 곳곳에 ‘우리가 남이가’라며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김진수 전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 등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붙였고, ‘박근혜 낙하산 서창석 병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부정하고 국민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는 글도 써 붙였다. 박주희 바른사회시민회의 사회실장은 “의료기관에서 환자를 볼모로 파업하는 것 자체도 문제지만, 적폐 청산 같은 정치적 구호를 내거는 것은 파업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현아·이희권 기자 kimhaha@munhwa.com
e-mail 김현아 기자 / 정치부  김현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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