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美가 요구한 금융·車시장 개방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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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오 포럼 개막식 기조연설
“지재권 강화·車 관세 낮출것”

시진핑(習近平·얼굴) 중국 국가주석이 개혁·개방 정책 40주년을 맞아 대폭적인 금융시장 및 자동차 시장 개방 확대를 언급했다. 시 주석은 또 지식재산권 보호와 함께 수입을 대폭 확대하고 자동차 수입 관세도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시 주석의 언급은 미·중 무역전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요구해 왔던 사안이어서 미·중 간 타협 국면이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 주석은 10일 오전 중국 하이난(海南) 섬에서 열린 보아오(博鰲)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올해 개혁·개방 정책 40주년을 맞아 개혁·개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대폭적으로 시장을 개방하겠다”며 “은행과 보험, 증권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제한 조치를 완화하겠다는 지난해 말 선언을 실현하고, 특히 보험시장은 개방 속도를 더 빨리하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어 “외국인 투자 환경도 대폭적으로 정비해 국제 무역규칙에 맞게 투명도를 높이겠다”며 “특히 자동차 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 제한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인민들의 생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수입을 확대하겠다”며 “올해 자동차 관세를 상당 폭 낮추기로 했으며, 다른 상품 관세도 동시에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현재 미국산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시 주석은 아울러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지식재산권 문제에 대해서도 보호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