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순환센터는 음식물폐기물 처리 시설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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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청장이 주민에 편지
“폐기물 보관 쓰레기장 아냐”
건립 당위성 호소 협조요청

김미경(사진) 서울 은평구청장이 ‘은평자원순환센터’ 건립을 위해 자원순환센터 예정지인 진관동 전 주민 등에게 편지를 보내 시설 건립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문화일보 10월10일자 14면 참조)

은평구는 지난 12일 김 구청장이 ‘은평자원순환센터, 완전 지하화로 친환경 재활용시설을 만들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서한을 진관동 전 주민과 은평구 내 여론주도층인 통·반장, 주민자치위원장, 직능단체장 등에게 보내 자원순환센터 건립 당위성을 호소하고 협조를 요청했다고 18일 밝혔다.

김 구청장은 서한문에서 “은평구는 지축기지 앞 지역난방공사와 연접한 부지 지하에 서대문·마포·은평 3개 구가 함께 이용할 광역재활용처리시설을 완전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축구장, 배드민턴장, 족구장 등의 체육시설을 조성해 은평구민뿐만 아니라 지축·삼송 주민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은평뉴타운 일부 주민들이 은평구의 생활폐기물 옮겨 싣기 시설과 3개 구가 함께 사용하는 재활용 시설을 음식물폐기물 처리와 생활폐기물 보관시설로 오해해 주민 여러분께 상세히 설명드리고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리기 위해 펜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폐기물을 보관하는 쓰레기장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사회를 만드는 친환경 재활용 시설 △은평에 서대문·마포가 함께하는 재활용 처리시설을 구축하는 이유 △20년 전부터 추진해 온 은평구의 정책 사업이라는 점 등을 밝히는 등 당위성을 호소했다. 김 구청장은 “일부에서는 수색동에 위치한 재활용처리장을 광역으로 확대하자는 의견도 있으나 수색 재활용처리장 부지 면적이 4386㎡(약 1300평)에 불과해 구축이 불가능함을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