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CEO ‘로힝야 사태’ 진원지 여행 추천했다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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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는 기쁨으로 충만”

잭 도시(사진) 트위터 CEO가 21세기 최악의 인종학살인 ‘로힝야 사태’의 진원지인 미얀마 여행을 추천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국제적 비판에 휩싸였다.

9일 워싱턴포스트와 BBC 등에 따르면 도시 CEO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미얀마 양곤과 만달레이, 바간 등의 여행담을 전하면서 “미얀마는 정말 아름다운 국가”라면서 “사람들은 기쁨으로 충만해 있고, 음식은 훌륭하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사찰을 방문해 명상을 즐겼다”며 “여행을 할 생각이 있다면 미얀마로 가라”고 추천했다. 또 트위터에 미얀마 관광 상품 예약 링크도 게시했다.

히지만 그의 이 같은 트위트에 ‘개념상실’이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는 “당신은 방글라데시 난민 캠프에 있는 50만 명 이상의 로힝야족 가운데 누구와도 얘기를 나눠보지 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트위트 이용자는 “자국민들에게 대량 학살을 저지르고 있는 나라를 위해 대단한 홍보를 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영국의 데일리텔레그래프는 “도시 CEO가 정치적 무감각자, 음치(tone deaf)라는 조롱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미얀마 군은 2016년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이 항전을 선포하자 테러로 규정하고 이후 로힝야 족에 대한 학살과 강간 등 인종청소에 나섰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