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자유시민대학 ‘문화유산에 감춰진 역사, 뿌리를 찾아서’ 강좌의 수강생들이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현장 탐방 수업을 받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 전역 28개 대학과 연계
인문특화 강좌 169개 개설
페미니즘·서양미술사 등 인기
서울 시민에게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자유시민대학’(자유시민대학)의 교육 과정 중 하나인 ‘대학연계 특화과정’이 실제 대학 캠퍼스의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활용하고 다양한 수업 방식을 도입하면서 학습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자유시민대학은 행복한 배움을 통한 성숙한 시민사회를 조성하고 평생학습도시 서울을 구현한다는 목표로 지난 2013년부터 운영돼 올해로 6년째를 맞았다. 인문학, 서울학, 문화예술, 사회경제 등 7개 분야의 인문교양 강좌와 학점은행제, 전문가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올해 전체 1만7900명이 교육을 받았다. 특히 서울 전역의 28개 대학과 연계하는 대학연계 특화과정은 ‘대학 밖의 대학’으로 자리 잡았다. 시는 교육과정을 일정 시간 이상 이수하고 과제를 제출하는 등 일정 기준과 조건을 이수한 시민들에게 명예 학·석·박사 학위를 수여하는 명예 시민학위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대학연계 과정에 올해 참여한 28개 학교는 각자 특성에 어울리는 인문특화 강좌 총 169개를 개설했다. 운영 초기였던 2013년 11개 강좌에 365명이 참여했으나 올해 학습자 수는 6500명까지 늘어났다. 올해는 △클래식 서양미술사 △주역의 이해 △미와 예술에 관한 철학적 성찰 △영국의 역사, 문화, 문학기행 △여성의 눈으로 보는 세계:페미니즘의 이해 등 강좌가 인기를 얻었다.
자유시민대학에서 수강한 오수빈(여·29) 씨는 “시험이나 평가 제도가 없어서 관심 있는 내용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며 “다양한 교육 과정이 있으니 시간이 허락하는 분들은 찾아보고 원하는 수업을 들어보시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자유시민대학에서 ‘클래식이 알고싶다’는 강의를 진행했던 안인모 강사는 “일과 일상생활에 지치고 우울감을 느끼거나 활력이 필요한 분들이 강의에 참여해봤으면 좋겠다”고 권했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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