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탕약 조제법 표준공정 만든다

복지부, 한약재 품질관리 강화
부산대서 표준조제시설 기공식

국민이 한의원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치료법인 탕약에 대한 조제법 표준 공정이 마련된다. 정부는 한약재 입고부터 보관, 조제, 포장, 출하 등 전 과정에 대한 표준조제 공정을 갖출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부산대병원과 20일 경남 양산 부산대 한방병원에서 탕약표준조제시설 기공식을 개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약소비실태조사에 따르면 탕약은 한의원의 비보험 치료법 중 차지하는 비중(매출액 기준)이 62.5%로 가장 높은데도 그동안 탕전실의 조제·관리가 표준화돼 있지 않아 품질관리 및 안전성 측면에서 우려가 제기돼 왔다.

정부는 탕약을 안전하게 조제·관리할 수 있는 탕약표준조제시설을 구축해 한약재의 모든 과정에 대한 표준조제공정을 마련해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탕약표준조제시설은 2016년 말부터 추진한 한약 공공인프라 구축 사업의 3대 기반시설(탕약표준조제시설, 한약 비임상연구시설, 임상시험용 한약제제 생산시설) 중 하나다. 이러한 기반시설은 한약에 대한 안전성·유효성 검증과 표준화·과학화를 통한 한의약 산업 발전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탕약표준조제시설은 조제(탕전) 장비, 품질검사장비 등을 마련해 올해 12월 완공 예정이다. 정재욱 복지부 한의약산업과장은 “탕약표준조제시설은 조제탕약에 대한 품질관리의 기준을 마련하는 시범시설로서, 향후 조제탕약의 품질을 높이고 탕약의 임상시험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