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공룡 롯데·신세계 이번엔 온라인서 ‘승부’

백화점 인프라 노하우 바탕
프리미엄 온라인 시장 공략
이월상품 등 60~70% 할인

100조 원대 온라인 시장에 뛰어든 유통 공룡들이 백화점 유통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온라인 시장’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롯데와 신세계가 각 자체 온라인몰에서 프리미엄 전문 채널을 강화하고 나섰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온라인쇼핑몰 ‘엘롯데’에 온라인 프리미엄 아울렛 전문관을 오는 25일 신설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이커머스 사업본부를 출범시켰고, 오는 2020년 유통 7개사 통합 쇼핑앱 구축을 앞둔 롯데의 온라인 프리미엄 마케팅 강화 차원이다. 엘롯데 온라인 프리미엄 전문관은 롯데백화점과 롯데 아울렛의 프리미엄 브랜드 유통 노하우 및 오프라인 초저가 상품 확보 역량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롯데 아울렛의 경우 전년대비 신장률이 지난해 9.6%, 2017년 8.9%, 2016년 10.8%를 기록한 바 있다. 온라인관에서도 정상가 대비 60~70% 저렴한 상품들을 판매할 예정이다. 오픈과 함께 ‘생로랑 비키백’을 198만 원에, ‘펜디 투쥬르 스몰 숄더백’을 159만 원에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전략이다.

추대식 롯데백화점 엘롯데 부부문장은 “온라인 프리미엄 아울렛 등 항상 새로운 시스템과 함께 저렴한 상품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통합온라인 몰 SSG.COM에서 프리미엄 상품을 특가로 구입할 수 있는 ‘해피바이러스’를 대폭 강화한다. 신세계 역시 지난 3월 온라인 신설법인을 출범시키며 온라인 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나섰고 오는 2023년까지 매출 10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SSG.COM은 해피바이러스 취급품목을 기존 500여 개에서 1000여 개로 2배 증가시키고, 단독 특가 행사도 수시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SSG.COM 관계자는 “현재 2000억 원 수준의 매출을 연말까지 6000억 원대로 끌어올릴 것”이라면서 “초저가 위주의 전자상거래 업계 흐름에 편승하는 것이 아닌 SSG.COM만의 색깔을 계속해서 부각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