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국을 문화강국으로 인정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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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아카데미 4관왕 수상
주한미상공회의소 축하 메시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대해 “역사적인 업적으로, 한국 영화산업에 찬사를 보낸다”는 메시지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오는 4월 제임스 김(사진)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 등 회장단과 대표 회원사로 방미사절단을 꾸려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는 암참은 미국 내 주요 정책입안자, 재계 인사들에게 한국의 정치, 경제, 비즈니스 환경을 설명할 방침이다. 암참은 특히 이번 방문에서 기생충 수상을 계기로 확인된 한국 영화산업의 높은 수준과 미국 사회의 지대한 관심을 토대로 한국의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홍보하는 데도 주력하기로 했다.

암참 관계자는 “비영어권인 한국 영화의 아카데미 다관왕이라는 쾌거는 미국 사회가 대한민국을 경제 강국뿐만 아니라 문화 강국으로 인정하는 고대하던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를 계기로 더 다양한 한국 문화가 미국 내에 전파되고, 한·미 양국 간 경제 분야를 넘어 문화 분야에서도 더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도록 암참도 가교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1953년 한·미 양국의 투자·무역 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 경제단체인 암참은 800여 개 회원사를 두고 있으며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세미나, 워크숍, 네트워킹나이트 등 연간 80여 개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