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초비상>싱하이밍 “확진자 급증 큰 걱정”…中대사 위로받는 처지된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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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시장·이철우 지사와 통화

싱하이밍(邢海明·사진) 주한 중국대사가 이철우 경북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과의 통화에서 대구·경북 지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중국 인민은 이 상황을 매우 걱정하고 있으며, 중국이 전염병과 싸우는 과정에서 축적한 값진 경험을 한국과 나누겠다”고 밝혔다.

25일 주한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싱 대사는 24일 이 지사와 권 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같이 말하면서 진심 어린 위로를 표했다고 밝혔다. 싱 대사는 한국 정부의 대중 인도적 지원을 언급하면서 “중국이 어려울 때 눈 속에서 땔감을 보내줬으며, 동주공제(同舟共濟·같은 배를 타고 천을 건넌다)의 깊은 정을 보여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싱 대사는 “현재는 한국이 난관에 부딪혔고 중국 역시 마땅한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는 만큼, 중국이 방역을 지원하겠다는 의미일 수 있다.

또 싱 대사는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축적한 임상 경험을 한국과 공유하겠다는 의사도 피력했다. 싱 대사는 “중국은 양국 정상이 도달한 공통 인식에 기반해 중국이 전염병과 거세게 싸우는 과정에서 축적한 값진 경험을 한국과 나누겠다”면서 “한·중이 힘을 다해 협력해 이른 시일 내에 역병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싱 대사는 이 지사와 권 시장에게 “이 지역에 있는 중국인들의 정상적인 생활을 보장해줘서 감사하다”는 뜻도 전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