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직무 평가… 부정 51% 긍정 42%

갤럽 여론조사… 코로나 영향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51%를 기록, 지난해 10월 3주차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도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악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성인 1001명(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부정 평가율은 51%, 긍정 평가율은 42%였다.

부정 평가율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3주차(53%)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긍정과 부정 평가율이 9%포인트까지 벌어진 것은 1월 5주차 조사(긍정 41%·부정 50%) 이후 처음이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부정평가 이유를 물은 결과 ‘코로나19 대처 미흡’이 41%로 1위에 올랐다. 직전 조사(7%)보다 34%포인트 급등했다. 긍정평가 이유를 물었을 때 ‘코로나19 대처’를 꼽은 응답은 30%로, 전주 조사 때(34%)보다 4%포인트 줄었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1%, ‘잘못하고 있다’는 51%로 집계됐다. 2주 전 같은 조사에서 긍정 평가가 64%, 부정 평가가 25%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완전히 반전된 결과다. ‘코로나19에 대한 본인 감염 우려감’ 조사에서도 ‘걱정된다(매우 걱정된다 45.8%·어느 정도 걱정된다 31.6%)’는 응답이 약 77%로 늘어 최근 4주 조사 중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향후 1년 우리나라의 경기 전망을 물은 조사에서도 ‘나빠질 것’이란 응답은 56%로 전달 대비 12%포인트 올랐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