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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로나19’ 팬데믹 게재 일자 : 2020년 03월 30일(月)
고령층 치사율 비상… 80代 18.3%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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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초 3.7%서 급증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사율이 연일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 보건당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치사율은 전체 확진자 대비 사망자 수 비율을 뜻한다. 정부가 코로나19 완치율 50%를 달성했다고 밝혔으나 남성의 치사율은 2%를 넘어서는 등 위중 환자 관리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하루 사이 70대 3명, 80대 4명이 추가되면서 158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위험군인 80대 확진자 치사율은 28일 16.2%, 29일 17.5%, 30일 18.3%를 기록해 연일 약 1%포인트씩 오르고 있다. 연령별 치사율이 처음 보고된 3월 2일 80세 이상 치사율이 3.7%였던 것을 고려하면 이 연령대 치사율은 한 달 사이 5배 가까이로 늘어난 셈이다. 현재 치료 중인 80세 이상 확진자 절반이 ‘중증’이라 치사율은 계속 오를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방대본은 치료 중인 80세 이상 확진자의 40%가 중증이며, 11.1%는 위중한 상태라고 전날 설명했다. 최근 요양·정신병원을 중심으로 고령자 및 기저질환자 감염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권준욱 방대본 본부장은 지난 28일 브리핑에서 “대구를 중심으로 고위험군 사망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초기에 적정한 의료적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남성의 치사율은 2.09%로 여성(1.34%)을 크게 웃돌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0일 남성 확진자의 치사율은 1.16%, 여성은 0.45%였는데, 거의 같은 비율로 늘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19와 유사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도 남성 환자의 치사율이 여성 환자보다 높게 나타난 특징이 있었다. 국내 메르스 치사율은 남성 15.1%, 여성 8.2%였고, 홍콩에서 발생한 사스 환자의 치사율은 남성이 21.9%, 여성이 31.2%였다.

일각에서는 금주, 흡연, 운동량 등 개인 습관이나 대기오염 등 주변 환경이 면역력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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