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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06월 02일(火)
코로나發 역성장·환율영향… 올 국민소득 3만달러 붕괴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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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균(왼쪽 두 번째)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홍남기(〃첫 번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유은혜(〃 세 번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 1인당 GNI 3만2115달러

올 성장률 최악땐 -1.8% 예상
美·中갈등에 강달러까지 험로

2017년 첫 3만달러 시대 개막
2018년 정점찍고 지속 하락세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8년 국민계정(확정) 및 2019년 국민계정(잠정)’ 발표에서 가장 주목되는 포인트는 1인당 국민총소득(GNI)의 ‘하향’ 추세다. 지난 2017년 처음 3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기록을 유지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글로벌 경제 침체로 올해는 3만 달러 미만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구나 한국은행을 비롯한 국내외 기관들이 올해 우리 경제가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을 줄이어 내놓고 있는 데다 안전자산인 강(强)달러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은이 잠정집계한 지난해 1인당 GNI 3만2115달러(약 3744만 원)는 2018년 3만3564달러(약 3693만 원)에 비해 4.3% 감소한 수치다. 감소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뒤인 2009년(-10.4%) 이후 최대다. 다만 원화 기준으로는 1.4% 증가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비교적 높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해 원화 약세가 달러화 기준 소득을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앞서 우리나라는 2017년 3만1734달러(약 3589만 원)로 3만 달러 시대를 연 바 있다.

문제는 2018년 3만3564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지난 5월 28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가 -0.2% 성장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최악의 경우 -1.8%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게다가 최근 계속 고조되고 있는 미·중 갈등 문제는 리스크(위험)로 보고 있지만, 구체적인 수치로 반영되지는 않았다. 결국 코로나19와 미·중 갈등 전개 양상에 따라 훨씬 더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는 의미다. 최근 추세를 보면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더욱이 글로벌 경제부진 지속으로 강달러 현상이 계속된다고 하면 올해 1인당 GNI가 3만 달러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와 관련, “GDP 디플레이터가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고 명목 성장률 -1%, 원·달러 환율이 6월 이후에도 1250∼1260원으로 유지하며 연말까지 간다고 하면 올해 1인당 GNI가 3만 달러를 하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지난해 명목 GDP성장률이 플러스인데도 1인당 GNI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환율 요인이 가장 크지만, 여기에 실질 성장률 감소, GDP 디플레이터 하락 등이 합쳐졌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역성장만으로도 3만 달러 밑으로 갈 것 같은데 환율 요인까지 더해지면 3만 달러 하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경제 전반의 물가 수준을 의미하는 GDP 디플레이터는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0.6% 떨어졌다. 지난 2018년 4분기 이후 6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으로 역대 최장기 기간이다. 이에 따라 1990년대 일본식 불황이 엄습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유회경·박세영 기자 yoology@munhwa.com
e-mail 유회경 기자 / 경제부 / 차장 유회경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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