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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20년 09월 22일(火)
주원 “가슴을 때리는 ‘원초적 사랑’… 매력 잊지못해 또 ‘고스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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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뮤지컬 주인공 주원
“무대 서면 늘 정화되는 기분”


“가슴을 때리는 ‘원초적 사랑’의 매력을 잊지 못해 다시 이 작품을 선택했어요.”

배우 주원(사진)이 7년 만에 뮤지컬 ‘고스트’로 관객과 만난다. 2013년 초연 때처럼 주인공 샘 위트 역할을 맡았다.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 형제들’ 등 TV 드라마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2006년 뮤지컬 ‘알타보이즈’로 데뷔한 ‘무대’ 출신이다. ‘고스트’는 판타지 로맨스의 클래식이 된 영화 ‘사랑과 영혼’(1990년)을 원작으로 삼은 작품. 주원의 상대역 몰리 젠슨은 아이비와 박지연이 연기한다.

오는 10월 6일 개막을 앞두고 온라인 간담회를 진행한 주원은 “요즘은 ‘진한’ 멜로드라마를 보기 힘든데, 단순하고 원초적인 사랑을 다룬 이 작품이 늘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었다”며 “제대 후 여러 제안이 있었지만 별 고민 없이 ‘고스트’를 선택한 이유”라고 전했다. “판타지 로맨스지만,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누구나 ‘아, 저런 게 원래 사랑이지…’라고 생각하게 돼요. 원작이 개봉한 지 30년이 흘렀어도 20∼30대 관객이 거리감 없이 공감할 수 있을 거예요.”

주원은 7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캐릭터를 향한 이해의 폭이 한층 깊어졌다고 했다. “샘은 목숨을 잃은 뒤에도 연인을 지키려고 분투하지만, 정작 몰리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안 해요. 7년 전에는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달라요. 말을 아낄 수밖에 없는 사연이 뒤늦게 보이는 거죠. 샘이 하늘로 떠나면서 연인에게 하는 말은 가장 좋아하는 대사가 됐어요. ‘정말 신기하지 않아? 사랑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게…’라는 그 대사요. 꼭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아도, 몸이 떨어져 있어도 사랑을 지킬 수 있다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져요.”

주원은 SBS 드라마 ‘앨리스’에 출연하고 있지만, 무대에서는 영화나 방송에서 맛보기 힘든 자유로움을 만끽한다고 했다. “무대로 돌아오면 새 도화지로 갈아입은 것 같고 늘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에요. 2013년 ‘고스트’ 초연 땐 무대에서 연기하다가 객석이 사라지는 듯한 감정을 느꼈어요. 정말로 샘이 돼서 이 세계를 사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죠. 그 마법 같은 순간을 이번에도 관객과 공유하고 싶어요.” 공연은 내년 3월 14일까지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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