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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0년 11월 26일(木)
회담 30분 지각하고 사과도 안한 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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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갑습니다” 왕이(王毅·왼쪽)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오전 10시 외교장관 회담 지각
작년 방한 때도 30분이상 늦어


방한 이틀째인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6일 오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나기로 약속한 시간을 지키지 않아 회담 시작이 30분 가까이 지연되면서 외교 결례 논란이 불거졌다. 전날(25일) 밤 늦게 한국에 도착한 탓에 이날 아침 출발도 늦어졌다는 게 중국 측 설명이지만, 회담이 예정된 게 오전 10시로 아주 이른 것도 아닌 데다 1분 1초가 중요한 양국 현안 논의 시간을 30분 가까이 허비하게 된 것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왕 부장은 회담 모두발언에서도 회담에 늦은 것에 단 한마디의 사과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 측은 회담 예정 시간을 불과 20분 앞둔 오전 9시 40분쯤 우리 외교부에 늦는다며 양해를 구해왔다고 한다. 실제 회담은 약속됐던 오전 10시를 훌쩍 넘긴 10시 25분에야 시작됐다. 왕 부장은 지난해 12월 5일 방한 당시에도 오찬 행사에 전·현직 국회의원과 장관, 기업인, 언론인 등을 100여 명 불러 모은 자리에 30분 이상 지각해 빈축을 샀다. 왕 부장은 지난 2017년 중국을 국빈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어깨를 두드려 국가 정상에 대한 결례 논란도 빚었다. 강 장관은 이날 회담 모두발언에서 “2022년 수교 30주년을 앞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화하는 것에 대한 의견 교환을 기대한다”며 “유동적인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여건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기 위한 방안도 협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에 방문한 것은 실질적인 행동을 통해 중·한 관계에 대한 중요도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회담은 반드시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양 장관은 회담에서 코로나19 관련 협력을 비롯한 양자 관계와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문제 등을 두루 논의한 뒤 서울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으로 이동, 점심식사를 겸한 대화를 이어갔다.

왕 부장은 강 장관과 오찬 후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을 예방한다. 27일에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과 조찬을 한 뒤 박병석 국회의장 등과 면담하고 귀국한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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