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 연구·개발(R&D) 연구원들이 개발 제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LG그룹 제공
지난 12월 ‘LG AI 연구원’ 설립
독자적 인사평가·보상체계 마련
머신러닝 분야 세계 권위자 확보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선도 목표
LG그룹은 디지털전환(DX) 및 인공지능(AI)과 같은 분야의 인재 확보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급변하는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고 미래 먹거리 사업을 선점하기 위해선 우수한 인재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LG그룹은 지난해 12월 AI 원천기술 확보 및 난제 해결 역할을 하는 AI 전담조직 ‘LG AI연구원(LG AI Research)’을 설립했다. LG AI연구원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16개 계열사가 참여하며 향후 3년간 글로벌 인재 확보와 AI 연구·개발(R&D) 등에 2000여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은 특히 인력의 전문성 및 역량 기반의 독자적인 인사 시스템과 평가·보상 체계를 마련, 파격적인 대우를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인재를 유치할 예정이다. 실제 LG는 연구원 출범과 함께 세계적인 AI 석학이자 구글의 AI 연구조직 ‘구글 브레인’에서 리서치 사이언티스트를 지낸 이홍락 미국 미시건대 교수를 영입했다. 이 교수는 업계 최초로 신설된 ‘C레벨의 AI 사이언티스트(CSAI·Chief Scientist of AI)’ 직책을 맡아 AI 원천기술 확보 및 중장기 AI 기술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머신러닝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지난 2013년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에서 세계 10대 AI 연구자로 선정된 바 있다.
LG AI연구원은 이 교수 외에도 AI 분야의 중량급 우수 인재를 영입하며 핵심연구인력 규모를 100여 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LG AI연구원 주도로 계열사 사업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2023년까지 그룹 내 1000명의 AI 전문가도 육성한다.
계열사별로는 LG전자가 최근 캐나다 이동통신사 1위인 벨 출신의 AI 전문가 케빈 페레이라 박사를 토론토 AI 연구소장으로 임명해 주목받기도 했다. 또 지난 2019년 12월에는 AI 분야 차세대 리더로 꼽히는 조셉 림 미국 남가주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를 임원급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LG전자는 또 서울과 캐나다 토론토, 인도 벵갈루루, 러시아 모스크바, 미국 실리콘밸리에 AI 거점 조직을 두고 AI R&D 및 인재 육성의 전초기지로 키우고 있다.
LG그룹은 이 밖에 계열사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오는 2023년까지 90% 이상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주요 소프트웨어 표준화 등을 이루기 위해 계열사별로 DX 전담 조직을 구축, DX 인재 영입 및 양성도 추진하고 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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