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범계, 원하는 사람을 심판시켜 승부조작”

“거대한 국민저항에 직면할 것”
대통령 결재 시간 공개 요구

국민의힘은 22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와 관련해 “심판을 자기들 원하는 사람으로 넣는 승부조작”이라며 “거대한 국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른바 ‘검찰 인사 패싱’ 사건으로 사의를 표명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선 “대통령이 언제 결재했는지가 핵심”이라며 대통령의 결재 여부와 결재 시간 공개를 요구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검찰은 준사법기관으로서 법에 따라 사실관계에 기인해 수사하고 기소해야 하는 기관”이라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범계 장관을 보면 자기편만 집어넣어 수사를 지연하고 왜곡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신 수석과 박 장관 간 갈등을 거론하며 “이번에도 자기들 편만을 수사 길목에 넣고 불편한 수사하는 사람들을 핀셋으로 빼내 다른 데로 보내면 대한민국 검찰은 붕괴된다”며 “거대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일종 비대위원도 “신 수석 ‘패싱’ 여부는 대통령께서 결재했는지 안 했는지가 핵심”이라며 “이 간단한 문제를 청와대는 왜 못 밝히나”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법무부와 감사원, 헌법재판소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야당은 박 장관을 대상으로 신 수석의 사의 파문에 대한 질의를 이어갔다. 이용구 법무부 차관에 대해서는 택시 기사 폭행 의혹, 지난 18일 법사위 불출석 사유 등과 관련해 질타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