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금융 주도”… 마이데이터 개발진 만나 현장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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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권광석 우리은행장

AI·블록체인 등 핵심사업화
신성장동력 적극 추진 의지

권광석(사진) 우리은행장이 연임 후 첫 행보로 마이데이터 개발진을 만나며 현장 경영에 나섰다. 올해 경영 목표인 ‘디지털 금융시장 주도’에 다시금 방점을 찍고 추진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우리은행은 전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은행장 연임이 최종 의결된 후 권 행장이 별도 기념식 없이 곧바로 우리금융디지털타워를 찾아 마이데이터 개발진을 만났다고 밝혔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고객이 제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할 수 있어 금융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연임이 최종 확정된 만큼 올해 경영 목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분석된다. 우리은행은 디지털 신기술인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데이터 등 ‘디지털 ABCD’를 올해 핵심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권 행장은 같은 날 경기 오산 세교지구의 영업현장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지난 1월 고객에게 전문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행한 영업점 간 공동 협업체계인 ‘VG(Value Group) 제도’가 현장에서 잘 구동되는지도 함께 살폈다. 이는 우리은행이 채널 혁신과 디지털 가속화로 실적 개선뿐만 아니라 미래 금융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제도다.

지난해 3월 취임한 권 행장은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라임 사태를 비롯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디지털과 채널 혁신을 주도하며 우리은행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