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 해소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권 장관은 “대기업과의 임금·복지 격차 때문에 중소기업 근무를 꺼리는 현상을 풀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신창섭 기자
권 장관은…
재선 국회의원인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현장 감각과 정책적 역량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학 졸업 후 삼성그룹 공채로 입사한 그는 1997년 제15대 대선에서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선거기획단에 들어가며 정치에 입문했다. 당과 청와대를 오가며 실무 능력을 인정받은 권 장관은 노무현 정부 시절이던 2004∼2008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으로 일하면서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문재인 대통령과도 인연을 맺었다. 2010년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으로 발탁돼 인지도를 쌓은 권 장관은 경기도의원을 거쳐 2016년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재선으로 21대 국회에 들어온 권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기를 맞은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들을 속도감 있게 지원할 적임자로 꼽히며 제3대 중기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앞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 민주당 중소기업특별위원장으로 일한 것을 계기로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문제에 관심을 기울였다.
중소기업계에서는 권 장관이 부드럽고 원만한 리더십과 뛰어난 정무감각을 토대로 업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정 사안에 대해 명확한 판단이 필요할 때에는 거침없이 발언한다.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하던 쿠팡을 두고 “미국 기업이 미국에 상장하는 것”이라고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야당이 요구하던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손실보상 소급적용 문제에도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현장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것도 권 장관의 특징이다. 장관 명함에도 휴대전화 번호를 넣었다. 그는 “명함은 다음에 서로 연락하자는 뜻에서 주고받는 것인데 휴대전화 번호를 적어놓지 않는다면 명함으로서 가치가 있느냐”고 했다. 중기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권 장관은 다소 무리한 일정이 잡히더라도 “간 김에 더 만나보자”며 현장에 대한 갈증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권 장관은 지난달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취임 후 총 39회에 걸쳐 현장을 방문한 것을 제일 큰 성과로 내세운 바 있다.
△1965년 경북 영천 출생 △경북고, 고려대 경제학과 △삼성그룹 공채 28기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경기도의회 의원 △더불어민주당 중소기업특별위원장 △제20·21대 국회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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