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親與 인사의 與대표 테러도 野에 덮어씌운 황당한 행태

여당(與黨) 일각의 황당한 행태가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을 이틀 앞두고도 또 드러났다. 김성주·신동근·기동민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선거운동 중이던 송영길 민주당 대표에 대한 친여(親與) 인사의 테러까지 엉뚱하게 보수 야당(野黨)에 덮어씌웠다. 모든 선거운동과 의정 활동을 그런 식으로 해온 건지도 묻게 한다.

물론 테러는 반사회적 범죄다. 서울 신촌에서 송 대표 머리를 망치로 내리쳐 다치게 해, 현장에서 체포된 표모(70) 씨의 테러도 마찬가지다. 병원으로 즉시 이송돼 응급 봉합 시술을 받은 송 대표 부상이 심각하진 않아 불행 중 다행이지만, 범인을 엄벌해야 한다. 송 대표를 가격하며 “한미 연합훈련 반대한다”고도 외친 표 씨는 친여 유튜브 운영자다.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은 시대적 사명’ 등의 영상을 지속해서 올려왔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비난해왔다.

그런데도 김·신·기 의원은 진상 파악조차 하지 않고, 보수 야당에 의한 ‘백색테러’인 것처럼 몰았다.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인 김 의원은 “윤 후보는 증오의 선동을 멈춰야 한다”며 윤 후보가 배후인 것으로 오인하게도 했다. 문 대통령도 “선거폭력은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다. 결코 있어선 안 될 일”이라고 했다. 세 의원 또한 자신들의 행태가 ‘결코 있어선 안 될 일’이라는 사실이나마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