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심은 중도·보수 우위인데… 가상 대결선 曺 우세

■ 서울시교육감 선거 여론조사

중도·보수후보간 적합도 놓고
박선영 24.9%·조전혁 14.5%

양자대결시 부동층 20% 넘어
단일화없이는 보수·중도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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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문화일보·리얼미터의 ‘서울시교육감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차기 서울시교육감의 성향으로 ‘중도·보수’를 ‘진보’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보수 후보와 진보 후보 간 맞대결 시 49.3%가 ‘중도·보수 성향 교육감 후보’에, 41.1%가 ‘진보 성향 교육감 후보’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이념적 측면에선 중도·보수 우위에도 불구하고 진보 진영의 조희연 현 서울시교육감이 모든 조사에서 선호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는 교육감 선거가 대중적인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져 ‘현역 프리미엄’이 상당히 작용하고, 중도·보수 진영이 단일화를 둘러싸고 상호 비방, 후보 난립 등 내홍에 휩싸여 있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오는 6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가 예상되는 다음 인물 중 서울시교육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다자 대결 질문에 조 교육감이 32.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박선영 전 2018 서울시교육감 보수단일후보 21.3%, 조전혁 서울시혁신공정교육위원장(민간단체) 10.8%, 조영달 서울대 교수 7.7%,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4.9%, 강신만 전 전교조 부위원장 3.5%, 최보선 전 서울시 교육위원 3.2%, 윤호상 전 서울서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2.7%, 기타 0.8%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 3.4%, 잘 모르겠다 9.4%로 부동층의 비율은 12.8%로 조사됐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다음 두 인물이 맞붙는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나?’라는 조 교육감과 중도·보수 후보들 간 양자 가상대결 조사에서는 조 교육감이 박선영 예비후보와 맞붙을 경우 조희연 41.9%, 박선영 37.9%, 부동층 20.2%로 조사됐다. 이주호 예비후보와 맞붙을 경우 조희연 42.3%, 이주호 26%, 부동층 31.7%로 나타났다. 조영달 예비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선 조희연 42.4%, 조영달 20.5%, 부동층 37.1%로 조사됐다.

모든 가상대결에서 조 교육감이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보수 인물난’에 대한 우려도 나오지만, 부동층이 여전히 두터워 중도·보수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에 따라 양자 대결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난항을 겪고 있는 중도·보수 후보들 간 적합도를 묻는 ‘중도·보수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박선영 24.9%, 조전혁 14.5%, 조영달 12%, 이주호 11.2% 순으로 나타났다. 여기서도 부동층이 32.6%로 다소 높게 조사됐다.


◇어떻게 조사했나=△조사기관:리얼미터△일시:2022년 4월 20~21일△대상:서울특별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31명 △조사방법: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 전화조사(ARS), 유·무선 RDD(무선 90%, 유선 10%) △응답률:0.7%△오차보정방법:2022년 3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내용 : 서울시교육감 지방선거 여론조사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