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주재로 전원회의… 핵실험 관련 메시지 주목

김덕훈 총리 첫번째 호명
‘경제문제’ 핵심의제 예상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가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회로 8일부터 시작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 이번 회의 핵심 의제는 ‘경제’ 문제지만,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과 맞물려 김 위원장이 대남·대외정책과 핵실험 관련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원회의는 이틀 이상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 결단에 따라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전원회의가 끝날 무렵인 10일 전후가 유력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 사회로 시작된 이번 회의에는 정치국 상무위원인 김덕훈, 조용원, 최룡해, 박정천, 리병철과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 중앙위원회 위원, 후보위원들이 참가했다. 회의에서는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들로 집행부가 구성됐다. 당 중앙위 부서 실무자들과 성·중앙기관·도급 지도적 기관, 시·군·중요공장·기업소 책임자들이 회의를 방청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회의에서는 상정된 토의 의정들이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통신은 “위대한 우리 국가의 부강발전과 인민의 복리를 위한 역사적 투쟁에서 맡고 있는 중대한 책무를 깊이 자각한 전체 참가자들의 높은 정치적 열의 속에 전원회의 확대회의는 의정토의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정치국 상무위원 호명 순서에서 김덕훈 내각총리를 맨 앞에 내세운 점에서 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는 경제”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발생한 상반기 경제목표 차질 및 식량 부족에 따른 경제목표 재조정 등이 주요 의제로 관측된다”고 분석했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