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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22년 06월 23일(木)
전통과 현대의 조화 국악 뮤지컬 ‘쌍화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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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_9973 국악 뮤지컬 ‘쌍화지애’의 커튼콜 장면. 정읍시립국악단 제공
정읍시립국악단(단장 김용호)의 국악 뮤지컬 ‘쌍화지애-태인의 전설’(연출 정도연)이 지난 17~18일 양일간 전북 정읍 정읍사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됐다.

뮤지컬 ‘쌍화지애’는 내장산국립공원과 백제 가요 정읍사, 정읍농악, 그리고 쌍화차 등 정읍을 대표하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해서 만든 일종의 ‘정읍 브랜드 공연’이다. 정읍사는 한글로 기록된 가장 오래된 구전 가요 중 하나. 여기에 ‘수제천(壽齊天)’과 쌍화차의 주재료인 지황꽃, 가물치탕에 얽힌 설화와 전설 등을 담아, 뮤지컬은 지역의 특징과 매력을 잘 살렸다. 현실과 판타지의 융합, 전통과 현대의 조화가 잘 이뤄진 무대였다는 평이다.

HAN_9946 ‘정읍사’를 부르고 있는 이소유 배우. 정읍시립국악단 제공
‘태인’은 정읍의 옛 지명이다. 태인을 배경으로 이야기는 공주 ‘인의’와 지황 농사꾼 ‘태산’의 사랑을 무대 위에 펼쳐 놓는다. 또, 인의의 시녀 ‘구절초’와 태산의 친구 ‘광대’ 등 감초 같은 등장 인물들이 한층 재미를 더한다. 몸이 아픈 인의가 약초가 풍부하고 공기 맑은 내장산에 머물며 쌍화탕을 마시는 모습 등을 보여주며 무대는 정읍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한다. 옛 지명과 사자성어가 자주 등장하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해하기 쉬운 대사가 돋보였으며, 전통과 현재를 과감하게 섞어 관객의 집중도를 높였다.

연출을 맡은 정도연 감독은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공연은 문화예술단체에 활력을 주고, 지역 문화관광,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코로나 19 이후 이런 형태의 문화콘텐츠가 더 중요해졌고, 그에 따라 연출방식도 여러 기술과 융합하며 다양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수궁가, 서동요, 3인 창극 심청가 등을 선보이며 창극연출가로 활동해 온 정 감독은 2010년부터 5년간 ‘제주올레걷기축제’ 연출을 맡는 등 새로운 형식의 지역 축제 개발과 전파에 힘쓰고 있다.

HAN_9894 시녀 구절초와 공주 인의. 정읍시립국악단 제공
이날 ‘쌍화지애’ 무대에는 40여 명의 정읍시립국악단 단원들과 농악단이 출연했으며, 이소유 뮤지컬 배우가 특별 출연해 ‘정읍사’를 노래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대본에 정경진 작가, 작창에 송재영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 작곡에 안산시립국악단 소속 임교민 등이 참여했다. 박동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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