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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2년 09월 26일(月)
IMF가 빌려준 돈 1400억 달러 ‘역대 최대’… 신흥국 ‘빚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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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등 금리인상에 개도국 직격탄

WSJ “세계 경제 둔화 불가피”
대표 징후로 韓 수출 감소 꼽아


올해 국제통화기금(IMF)이 전 세계에 제공한 구제금융이 역대 최고 규모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세계 경제의 ‘약한 고리’로 평가되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 경제의 급격한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평가하며 특히 ‘세계의 무역 풍향계(a bellwether of global trade)’ 역할을 하는 한국의 수출이 줄고 있다는 점을 그 유력한 근거로 제시했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IMF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IMF가 세계 각국에 제공한 차관은 44개 프로그램, 총 1400억 달러(약 199조20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기존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연간 규모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 FT는 “합의 후 아직 제공하지 않은 차관까지 포함하면 2680억 달러를 뛰어넘는다”고 전했다.

특히 IMF로부터 차관을 받은 국가는 대부분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으로 나타났다. FT에 따르면 IMF는 지난 8월 파키스탄에 11억 달러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승인했으며 아르헨티나에는 410억 달러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향후 몇 주 동안 39억 달러를 우선 제공할 예정이다. 그 밖에 레바논, 수리남, 스리랑카와 구제금융 협상을 벌이고 있다.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잇따른 금융 위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WSJ는 한국의 수출 감소세를 세계 경제 둔화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 징후로 꼽았다. 특히 WSJ는 “‘세계 경제의 풍향계’로 불리는 한국은 이달 첫 20일 동안 수출이 8.7% 감소했다”면서 “이는 서방의 구매력이 약해짐에 따라 반도체 등 전자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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