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북한 폭거 강력 비난”… NSC 긴급소집

  • 문화일보
  • 입력 2022-10-04 11:45
  • 업데이트 2022-10-0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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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긴박 마쓰노 히로카즈(가운데) 일본 관방장관이 4일 오전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직후 도쿄 총리관저에 도착해 급하게 걸어가고 있다. AP 연합뉴스



■ 일본 열도 초비상

일부지역선 주민 대피령


북한이 4일 오전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5년 만에 일본 열도를 통과하면서 일본이 발칵 뒤집혔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폭거”라고 강력 비난하면서 곧바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다. 홋카이도(北海道) 등에는 한때 비상대피령도 내려졌다.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이날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개최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이날 오전 7시 22분쯤 내륙에서 미사일을 발사했고, 해당 미사일은 일본 도호쿠(東北) 상공을 통과해 오전 7시 44분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 태평양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마다 야스카즈(浜田靖一) 방위상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급 이상의 사거리를 가진 것으로 추정되며, 비거리는 약 4600㎞로 역대 최장”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2017년 9월 15일 이후 5년 만이자 이번이 7번째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긴급 NSC를 소집한 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폭거”로 규정하고, 정보 수집 및 분석을 내각에 지시했다. 기시다 총리는 NSC에서 △국제사회와의 협력 및 연계 강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실효성 확보 등 단호한 대응 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홋카이도 등 탄도미사일 비행경로에 있는 일부 지역 주민에게 대피 지시를 내렸다.

일각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전날 의회 연설에서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고 긴밀히 소통하겠다”며 한·일 관계 개선을 시사한 상황에서 북한 미사일 도발 대응을 위해 한국 및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일본의 방위비 증강과 반격 능력 보유 추진의 명분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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