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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통일
[정치] 게재 일자 : 2022년 10월 04일(火)
‘일본 넘고 괌 타격’ 수위높인 북한… 이틀에 한번꼴 ‘전략적 무력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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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 쏠린 눈      4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이 일본 상공 넘어 태평양으로 발사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김호웅 기자


■ 갈수록 강도 세지는 도발

美항모 귀환직후 전격 감행
한미일 핵공격 사정권 위협
7차 핵실험까지 강행 우려

10·4 선언 15주년에 발사
남북 연락사무소 통화 불통


북한이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의 한·미 연합훈련 참가와 한·미·일 대잠 연합훈련 직후 일본 열도를 넘기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10·4 남북정상선언 15주년인 4일 오전 발사한 IRBM은 고도 약 970㎞로 약 4500㎞를 비행했는데, 제원상으로 보면 ‘화성-12형’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 IRBM을 최대 사거리로 발사해 주일미군 기지는 물론 미국령 태평양 괌까지 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평양에서 미국령 괌까지의 거리는 3400여㎞이다. 괌에 배치된 미국의 확장억제 전략 자산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또 유사시 한반도로 전개될 미군 증원전력을 충분히 억제·제압할 수 있음을 보이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도 “북한이 괌미군기지 타격을 목표로 개발한 ‘괌 킬러’ 화성-12형을 일본 열도를 통과시킴으로써 ‘괌포위전략’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17년 8∼9월 화성12형 발사 전 김락겸 당시 북한 전략군사령관은 미국령 괌 주변 해상 포위 사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이번 IRBM 발사에 대해 전문가들은 “핵보유국임을 선언한 북한이 핵무력을 대담하게 과시하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과거와 달리 한·미, 한·미·일 연합해상훈련 기간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널드 레이건호가 지난달 30일 연합해상훈련을 끝내고 일본으로 귀항한 상황에서 IRBM을 발사한 것은 핵보유국으로서 핵 항모에 주눅들지 않고 대등하게 맞서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정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NSC 중간에 참석해 북한 도발에 대한 엄정 대응과 함께 미국 및 국제사회와 공조해 상응 조치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통일부는 이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업무 개시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통신선 이상 등 기술적 문제에 의한 것인지 등은 현재 확인 중”이라며 “다만 서해 군 통신선은 정상적으로 오전 개시 통화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10·4 공동선언의 정신을 되살려 공존 공생과 평화번영으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모라토리엄(유예)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남북한 모두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을 멈추고 대화 모색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김윤희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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