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일본 상공 통과’ IRBM 도발

  • 문화일보
  • 입력 2022-10-04 11:57
  • 업데이트 2022-10-0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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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이종섭국방 “북한 발사준비 알고 있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2022년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이 장관은 이날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와 관련해 “발사 사전 준비 상황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국회사진기자단



사거리 4500㎞, 5년만에 日넘어
화성 - 12형 정상각도 발사 추정
열흘새‘5차례’탄도미사일 도발
윤대통령 긴급 NSC서 북한 규탄
“유엔 안보리 결의 명백한 위반”


북한이 4일 동쪽으로 발사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1발이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한 뒤 4500㎞를 비행해 태평양 해상에 떨어졌다. 북한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한 것은 2017년 9월 이후 5년 만이다. 북한은 지난 9월 25일부터 이날까지 5차례, 이틀에 한 번꼴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연일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23분쯤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IRBM 1발이 발사된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번 IRBM 비행거리는 약 4500㎞, 고도는 약 970㎞, 속도는 마하 17가량으로 탐지됐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괌 포위사격 협박용으로 언급했던 화성-12형을 정상각도로 발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행거리 4500㎞는 한반도 유사 시 미국 전략자산 발진기지인 괌을 넘어서는 거리다.

정부는 이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한의 IRBM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며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을 비롯, 국제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로 규정하고 강력히 규탄했다. 또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대북 제재 강화 등 다양한 대북 억제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NSC 상임위 중간에 참석해 “북한의 이번 도발은 유엔의 보편적 원칙과 규범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미국 및 국제사회와 협력해 상응하는 조치를 추진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 강화와 북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한·미·일 안보 협력 수준을 높여가기 위한 협의도 당부했다.

한편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전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및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북핵 수석대표 3자 유선협의를 가졌다. 3국 북핵 수석대표는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응 등에서 3자 간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정충신 선임기자·김윤희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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