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데뷔 무대서 ‘해트트릭’ … 21세 하무스 ‘포르투갈 해결사’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포르투갈의 곤살루 하무스(벤피카)가 7일(한국시간)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 직후 공에 입을 맞추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A매치 출장 고작 3차례뿐
공간 확보뒤 침투 능력 탁월
만점 활약으로 팀 중심 우뚝

포르투갈의 곤살루 하무스가 2022 카타르월드컵 1호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하무스는 2001년생. ‘젊은 피’ 중 인지도는 낮았다. 지난 9월 대표팀에 발탁됐고, 카타르월드컵 전까지 A매치 출장이 3차례뿐이었기 때문. H조 조별리그에서 하무스는 교체 멤버로 출전했고 골 기회를 얻지 못했다. 가나와의 1차전에선 후반 43분, 우루과이와의 2차전에선 후반 37분에 투입됐고 한국과의 3차전엔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빼고 하무스를 기용하는 파격을 선택했고, 하무스는 보은했다. 하무스는 스위스를 상대로 전반 17분 선제골, 후반 6분 추가골, 후반 10분 어시스트, 그리고 후반 22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하무스는 1958 스웨덴월드컵 준결승에서 18세에 해트트릭을 달성한 ‘축구황제’ 펠레(브라질)에 이어 월드컵 토너먼트 최연소 해트트릭 2위로 등록됐다. 하무스는 또 2002 한·일월드컵의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데뷔 무대에서 해트트릭의 기쁨을 누렸다. 하무스는 지난달 17일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렸다.

하무스는 포르투갈의 명문 벤피카 소속이며 키 185㎝인 공격수. 올 시즌 14득점과 6도움을 올렸고 포르투갈리그에선 9골(11경기)로 득점 선두다. 하무스는 빠르고 영리하며, 특히 페널티 박스 안팎에서 공간을 확보하고 침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리고 16강전을 통해 포르투갈의 무게중심은 호날두에서 하무스로 옮겨졌다.

하지만 하무스는 겸손했다. 하무스는 “호날두는 항상 주장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다”면서 “호날두는 나는 물론이고, 포르투갈 대표팀 선수들을 돕고 격려한다”고 말했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