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논단]‘환경과 경제’ 모두 살릴 녹색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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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1-1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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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진 환경부 장관

최근 전 세계 녹색산업은 기존의 환경오염을 처리하고 예방하는 산업에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산업까지 포괄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탄소중립기본법에서 녹색산업을, 화석에너지 사용을 대체하고 에너지와 자원 사용의 효율을 높이며 환경을 개선하는 재화의 생산과 서비스를 제공해 탄소중립을 이루고 녹색성장을 촉진하는 산업으로 정의한다.

예를 들어 전기차의 심장인 배터리에서 다시 배터리의 재료를 만들어내고, 쌓이는 플라스틱 폐기물에서 석유 대체물질을 뽑아낸다. 커피를 마시고 버린 플라스틱 일회용 컵은 따뜻한 옷으로 재탄생된다. 먹고 남긴 음식물에서 수소와 바이오디젤을 추출하거나, 태양에너지로 공장을 가동하기도 한다. 깜깜이였던 오염물질 배출 과정을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로 밝혀내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할 수도 있다. 이 모두가 녹색산업이란 그릇에 담길 수 있다.

기후·환경 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녹색기술, 녹색산업은 매우 중요한 수단이다. 일례로, 녹색 신산업의 대표적 사례인 그린수소는 탄소중립 시대의 새로운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그린수소는 풍력·태양광 등의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깨끗한 수소를 의미한다. 중동지역의 풍부한 태양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산업에 우리 기업이 진출하고, 생산된 그린수소를 국내로 들여와 사용하면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수 있다. 녹색산업이 우리에게 필요한 단적인 예다.

또한, 녹색산업은 수출의존도가 70%에 육박하는 우리 경제에 재도약의 발판이자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21세기는 블루오션에 이어 그린오션의 시대라 할 만큼, 전 세계 녹색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물론 우즈베키스탄, 콜롬비아 등도 녹색산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지금이 바로 미래의 성장동력 녹색산업을 집중 육성할 적기다.

이에 환경부는 2023년 업무계획에서 올해를 ‘녹색산업 성장의 원년’으로 선언했다. 사실, 탄소중립·순환경제·물분야 등 3대 유망 녹색산업은 우리 기업들도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그린수소, 스마트 물 인프라와 해수 담수화 등 녹색 신산업을 성장동력으로 적극 키워 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에 녹색산업의 생태계를 안착시켜 탄소중립을 앞당기고, 국민이 기후·환경 위기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환경정책 목표와 선순환하는 체계를 만들고자 한다.

아울러, 기업과 한 팀이 돼 글로벌 녹색시장도 적극 개척할 계획이다. 필요하다면 장·차관이 직접 해외의 고위급 관계자와 회담을 갖고, 우리 기업의 경쟁력과 우수성을 적극 알릴 것이다. 올해 20조 원, 임기 내 100조 원의 녹색산업 수주를 목표로 삼아 중동과 아세안 지역을 대상으로 그린수소, 해수 담수화 등 지역 수요에 맞춘 녹색산업 수주를 성공시킬 것이다. 이를 교두보로 북미와 유럽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탄소중립 사회로 급격히 전환하는 국제사회의 흐름에 담대히 맞서면서 녹색산업을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이자 우리 청년들에게 새로운 일자리,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도록 키워 볼 작정이다. 나아가 개도국에 대한 기후·환경 분야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해 국제사회에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다.

기후·환경 위기 극복과 경제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가져다줄 녹색산업이 우리 환경과 경제에 시의적절한 처방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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