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나가사키 원폭급… 한국형 3축체계 탐지·요격 비상

  • 문화일보
  • 입력 2023-03-2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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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모의실험 전술핵’ 어느 정도인가

히로시마땐 500m대서 폭발
“美 주도 MD망 참여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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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무기 공중폭발 기폭장치 검증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혀 과거 일본 히로시마(廣島)와 나가사키(長崎)에 투하된 핵폭탄과 같은 유사한 실험을 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실험을 위해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은 한·미 미사일방어(MD)망을 무력화하기 위해 개발된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 개량형으로 추정돼 북한 전술핵 탑재 SRBM에 대한 군의 탐지·요격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북한이 개발한 20kt(킬로톤은 원자폭탄이나 수소폭탄의 폭발력을 나타내는 단위로 1kt은 TNT 1000t에 해당) 정도 핵무기로 약 800m 고도에서 공중폭발할 때 살상 효과가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핵실험을 통해 폭발 위력을 지속적으로 증가시켰고 히로시마·나가사키에 투하된 16kt·21kt 정도 표준 핵탄두를 개발한 것으로 평가된다. 폭발 고도 역시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일명 리틀 보이·사진)과 유사하다. 미국은 1945년 8월 6일 자동 폭발 고도를 580m로 설정한 리틀 보이를 히로시마 상공에 투하했다. 같은 해 8월 9일 나가사키 상공에 투하된 원자폭탄(일명 팻맨)은 500m 고도에서 폭발했다.

군 당국은 북한 핵무기 투발수단 고도화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다층복합 MD 구축과 더불어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전 그물망 식 ‘킬웹(Kill Web)’ 방식으로 사전에 교란·파괴하는 ‘한국형 3축체계+α’ 작전개념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국내외 전문가들은 북한이 KN-23 등 신형 전술무기체계 대량양산을 통한 전력화에 몰두, 동시 기습 발사 시 우리 MD망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강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브루스 벡톨 미국 안젤로주립대 교수는 “북한의 미사일 역량 개발은 한국의 탄도미사일 방어 역량이 더욱 강력해질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며 “한국 자체 방어망보다는 일본 등과 같이 미국 주도의 MD망에 합류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한·미 MD망 통합 등을 조언했다. 북한 핵·미사일 발사 징후 탐지와 조기경보 등 국가 차원의 핵 공격 방호계획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명예연구위원은 “일본처럼 군의 조기경보 역량을 확충하는 한편, 군과 민간의 조기경보체제를 긴밀히 연동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실시간으로 경보 발령하는 체제 구축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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