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여름맞이 옷장 정리

  • 문화일보
  • 입력 2023-06-0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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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백동현 기자 100east@munhwa.com

연휴를 맞아 여행을 다녀온 후 옷을 정리하기 위해 옷장을 열어본 아내가 화를 꾹 눌러 참으며 이야기합니다. “겨울옷은 슬슬 정리해야지. 이제 6월이야.” 그렇게 연휴의 마지막 날 옷장 정리를 시작합니다.

때 이른 무더위에 겨울옷을 넣고 여름옷을 꺼내 봅니다. 숨도 쉬지 못할 정도로 빼곡히 들어찬 옷장에서 겨울옷을 하나씩 꺼내 숨을 쉬게 해줍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이 많은 옷 중 지난겨울에 단 한 번도 입지 않은 옷이 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때마침 삶의 지혜가 담긴 사랑스러운 조언이 귀에 따갑게 날아와 꽂힙니다. “안 입는 옷들은 좀 버려.”

그렇게 겨울옷을 정리하고 여름옷을 걸어두니 옷장이 한결 여유가 넘칩니다. 우리나라는 분명 사계절인데, 왜 제 옷장은 겨울(위) 아니면 여름(아래) 두 계절뿐일까요. 여름이 가고 또다시 겨울이 오면 그때는 잔소리를 듣기 전에 옷장을 정리해야겠다 다짐하며 옷장 문을 닫습니다.
백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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